대학가의 취업전쟁이 사이버 공간으로까지 번졌다.

상당수 기업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첨단 채용방식을 속속 도입하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인터넷 두두리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제 인터넷을 모르면 입사 지원서조차도 낼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97 하반기 사비어잡페어(Cyber Jop Fair)"에는
개장 한달도 안돼 조회건수가 3만여건을 넘어설 정도로 취업 준비생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이버잡페어의 가장 큼 장점은 다른 채용박람회처럼 현장까지 직접 갈
필요없이 안방에 앉아 보다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

통신환경이 갖춰진 PC(개인용컴퓨터) 한대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참가가
가능하다.

이 공간에서는 구직자와 구인자가 동시에 연결돼 채용정보를 상호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입사원서를 작성, 제출하는 방식도 가능해 취업준비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더욱이 이번 사이버잡페어에는 국내 주요 대그룹과 중견.중소기업, 다국적
기업등 3천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어 선택의 폭도 훨씬 넓다.

이번 사이버잡페어에 참가하려면 인터넷 http://www.unicoop.co.kr로
접속하거나 PC통신 천리안에 들어간후 go cjf를 입력하면 된다.

거기에는 매일매일의 새로운 소식과 전체적인 행사 개요, 입사희망카드
작성요령등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채용박람회장 항목을 선택하면 행사 참가 기업의 모집요강과 복리후생제도
등 각종 관련 정보를 기업별로 검색할 수 있다.

또 기업정보센터에서는 각 그룹사및 기업 정보를 업종별로 구분, 게재하고
있다.

이처럼 인테넷을 이용한 채용붐이 기업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자
각 대학은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대학은 인터넷과 정보통신을 새 교과목으로 편성하는 한편 인터넷
활용능력을 졸업시 필수요건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