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년 동신유압에 입사한 탁민호(34)주임은 지난해 기획실 교육업무를
처음 담당하면서 근로자 교육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도 먼저 교육훈련을 체계적으로 정비한 것을 들수 있다.

그동안 체계없이 필요에 따라 진행되던 교육을 연도별 분기별 실시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교육훈련체계 정비에 따라 지난해 18개 교육훈련과정에서 35명을
위탁교육했다.

올해도 8월말까지 13개과정에서 27명을 위탁교육시키는 실적을 올렸다.

전체 근로자 2백56명에 비해 아직까지 훈련율은 24.2%에 불과하지만
중소기업에서는 2년만에 올린 큰 성과다.

이같은 교육훈련에 들어간 비용도 지난 95년 3천9백만원, 96년
2천8백만원이다.

전체투자율은 0.7%에 그쳤지만 앞으로 투자비중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교육훈련이 체계적으로 정비되면서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이 산업재해의
감소다.

근로자의 직무능력이 향상되면서 자연히 업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 결과다.

기계제조를 담당하는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산업재해율이 0.78%에
그쳐 동종업종 평균재해율 1.69% 훨씬 못미친 것이 이를 입증한다.

교육훈련뿐만 아니라 고용보험 직업능력개발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성과로 노사협력 분위기가 사업장에 확산돼 지난 95년 이후 단 1건의
분쟁도 발생하지 않는등 일류사업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