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불안한 장세를 보여줄 전망이다.

홍콩의 주가 폭락에서 촉발된 세계적 주가 하락현상의 충격과 외국인의
매도공세, 환율불안 지속등의 악재가 여전히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그러나 뒤늦게나마 금융시장 불안의 진화에 나선 정부가 기관투자가의
주가받치기 등 증시부양책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주식시장은 급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 환율불안및 외국인 매도공세 =동남아시아 외환위기에서 촉발된 아시아
각국의 통화및 주가폭락은 지난 23일 홍콩 주가의 폭락으로 절정에 달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아시아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고 있고 국내경기및
자금시장 동향과는 무관하게 매도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S&P사가 한국의 국가신용도를 하향조정, 국내
기업들의 해외자금 차입여건이 악화될 전망이며 환율은 추가로 폭락하는
악순환이 지속되리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박영철 현대증권 투자분석부장은 "한도 확대를 1주일 앞두고 외국인들이
매도공세를 계속하고 있어 이번 한도 확대때 외국자금의 추가유입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하고 있다.

선물이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해 현물시장의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일반투자자의 심리가 악화되고 있고 담보부족에 따른 신용반대매매
매물이 쏟아질 전망이어서 중소형주도 추가로 조정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증시부양책 기대 =주가 하락을 저지할 호재들도 없지는 않다.

지난 20일이후 신용잔고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고 고객예탁금은 2조5천
7백억원대로 올라섰다.

실질적 유동성은 어느정도 증가했다는 얘기다.

포항제철과 한국전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한 점도 뒤늦게나마 정부
에서 주가받치기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연기금을 통한 주식매입 등 추가적인 증시부양책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증권업계 일부는 27일로 예정된 확대 경제장관회의에
기대를 걸고 있다.

<> 투자전략 =주가 급등락이 예상되고 있어 관망세를 유지하며 방향이
잡히기를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반등시마다 현금을 확보하는 한편 거래량이 늘어나며 주가를 받쳐준 종목들
은 외국인 매도공세가 일단락된 뒤에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저점매수에
나설 것을 증권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다.


[[ 증시재료 점검 ]]

<< 호재 >>

<>27일 확대 경제장관회의
<>포항제철 한국전력 자사주 매입
<>고객예탁금 소폭 증가
<>주가 단기 낙폭과대

<< 악재 >>

<>외국인 매도공세 지속
<>환율 불안및 실세금리 상승세
<>선물시장 3일 연속 하한가
<>담보부족계좌 반대매매 매출출회 가능성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