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금속이 온산공장의 전기동 생산능력을 기존의 연 17만5천t에서 33만
5천t으로 대폭 확충, 그동안 절반이상을 수입에 의존해온 전기동제품의
자급율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

21일 LG금속에 따르면 이 회사는 2천억원을 투자해 추진해온 연산
16만t 규모의 온산공장 증설공사를 최근 완료,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 2월
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따라 LG금속의 전기동 생산능력은 온산공장의 기존설비 17만5천t과
장항공장의 5만t을 합쳐 연 38만5천t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국내 연간수요량(약55만t)의 70%에 해당된다.

전자제품의 소재 등으로 사용되는 전기동은 LG금속이 독점생산하고 있
으나 국내 수요량에 비해 공급능력이 절반정도에 그쳐 부족분은 미국
호주 등으로부터 수입해왔고 그 금액은 금년의 경우 약 4억달러에 달하
고 있다.

한편 LG금속은 이번 증설라인에 첨단공법인 미쓰비시 공법을 채택,
종래의 핀란드식 오토콤프 공법보다 제조원가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고 밝혔다.

미쓰비스 공법은 오토콤프 공법에 비해 공정이 짧은 것이 특징으로
한 공장내에 미쓰비스 공법과 오토콤프 공법을 같이 채택한 것은 세계
적으로도 LG금속이 처음이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