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000년부터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가는 위성휴
대통신(GMPCS)사업인 ICO의 세계사업자들에게 단말기를 대량 공급할 수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박희준 삼성전자 정보통신본부사장은 20일 올로프 룬드버그 ICO(Intermedia
te Circular Orbit)사 회장과 위성휴대통신 단말기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 계약을 통해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유럽TDMA(시분할다중접
속)방식표준인 GSM, 디지털 아날로그겸용 방식등 3종류의 단말기를 2000년부
터 3년간 최소 2백만대를 공급할 수있는 보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ICO의 CDMA 단말기는 전세계에 독점적으로 제공키로 계약했다고 덧붙
였다.

삼성전자는 이에따라 오는 99년까지 위성휴대통신 단말기의 개발을 완료하
고 서비스가 시작되는 2000년부터 ICO사를 비롯 각국의 운영사업자에게 단말
기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ICO사업의 단말기시장은 2000년 1백80만대에서 2004년 6백20만대규모로 늘
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삼성은 이중 50%를 점유한다는 목표이다.

ICO 사업은 인말새트(국제위성이동통신기구)주관으로 한국통신 삼성전자 신
세기통신이 공동참여한 국내법인(ICO코리아)을 비롯 44개국 47개업체가 총48
억달러를 투자해 벌이는 위성휴대통신사업으로 지난 95년초 영국에 본부를
설립했다.

ICO사는 내년 2.4분기중 처음으로 지구상공 1만3백55 의 중궤도에 첫위성을
발사하는 것을 비롯 총 12개위성을 쏘아올려 통신망을 구축, 전세계를 대상
으로 음성 데이터통신 팩스 무선호출 위치확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