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외환당국의 원화안정에 대한 강력한 입장표명으로 자율반락과
함께 달러화는 원화에 대하여 약보합을 보였다.

주초반부터 외환당국의 강력한 입장표명과 시장개입이 지속되면서 9백15원이
막히는 모습을 보이자 보유달러물량의 일부분이 외환시장에 공급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단기 원화금리 상승에 따른 외화보유 부담이 가중되는 점과 점차 개선
되는 무역수지 및 연말까지 자본유입의 기대감에 기인한 것이었다.

이번주에는 외환시장 외부환경의 해결추이가 원화환율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금리 인상에 따라 해외시장에서의 달러강세는 수그러드는 기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 축소 및 자본유입 가능성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원화의 절하 여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부실한계기업의 발생 및 정리절차 진행과정에서 야기될수 있는
여러 가지 우려상황이 아직도 사재기성 외환보유심리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심리의 확산을 진정시키기 위한 당국의 입장표명 강도는 점차 강화
되고 있는 추세이고 대규모 물량의 시장 출회가 일어나는 경우에는 큰 폭의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주간 범위는 9백09~9백15원, 주거래는 9백13.00~9백14.00원으로 예상된다.

김종배 < 한국산업은행 외화자금부 부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