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정보화용어는 외국어투성이다.

POS, EDI, ECR, EC, QR, CALS등 영어축약어의 전시장이라 초보자를 질리게
한다.

그러나 기술적인 요인을 빼고 단순하게 살펴보면 아주 쉽고도 간단한
얘기다.

<> POS시스템 =판매시점(Point of sales)의 판매정보를 관리하는 것이다.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등에서 가격정보등을 담은 바코드를 읽어 물건을
파는 그순간 어느 물건이 언제 얼마만큼 팔렸는지 알수 있고 이자료는
바로 본사의 호스트컴퓨터에 쌓여 훌륭한 판매전략정보가 된다.

POS데이터서비스는 각 유통업체의 POS자료를 하나로 묶어 분석한 것에
다름아니다.

<>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 =전자문서교환이다.

즉 컴퓨터에 내장된 판매정보문서를 통신망을 통해 서로 교환하는 것이다.

P&G가 월마트의 매장에서 판매되는 자사제품의 동향을 리얼타임으로
들여다볼수 있는 것은 두회사의 컴퓨터를 서로 맞물려 통신망을 통해 자료를
주고 받을수 있어 가능했다.

EDI는 유통업계만이 아니라 산업의 각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 ECR(Efficient consumer response) =효율적 소비자반응이라고
번역하지만 정확한 뜻은 유통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효율적 요소를
제거해 관련비용을 최소화하고 소비자만족을 최대화시키려는 업계전체의
공동노력이다.

약 5년전부터 미국 유럽등지에서 식품업계와 유통업계에서 비용절감을
위한 경영혁신의 핵심과제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의약품 의류업계등로 확산되고 있다.

POS데이터서비스나 EDI를 활용한 월마트와 P&G의 제판동맹도 이런 전략의
초기단계다.

<> EC(Electronic commerce) =최근 이슈로 떠오른 전자상거래의
영어약자다.

이는 말그대로 상거래를 컴퓨터를 통해 하는 것이다.

예컨대 주문은 컴퓨터를 통해 내고 결제는 구좌간의 자동이체로 해결하는
식이다.

인터넷을 이용해 전세계를 시장으로 거래하는 인터넷상거래도 전자상거래의
특수한 유형이다.

<> QR(Quick response) =소비자반응을 그때그때 생산과정에 반영해
재고부담을 줄이고 신상품개발에 도움을 주자는 전략이다.

상품의 기획단계에서 상품화단계까지 약6개월정도 걸리는 의류산업에서
리스크축소와 재고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한창 진행중이다.

<> CALS =유통정보화가 추구하는 최고의 과제다.

원래 미국방부의 정보관리시스템이었던 CALS는 전세계적인 기업간에
정보의 공유를 통해 글러벌한 정보사회에 대처하려는 노력이다.

CALS는 문서위주의 정보체계를 전자화하고 서로 다른 시스템간의
자료교환을 위한 표준화에 역점을 두고있다.

이런 표준화를 통해 통합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디지털정보를
공유하는게 목표다.

결국 CALS는 정보의 전세계적인 통합과 공유라는 새로운 업무환경에서
작동이 잘되고 이를통해 기업간의 정보단절이라는 장벽을 제거할수 있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