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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점보다 정확한 것..이상철 <한국통신프리텔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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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보는 집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다.

    또 때가 되었나 싶으면서도 지금 세태가 그만큼 불안한 요소를 많이 갖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점은 역학의 오행에 의해 사주팔자를 뽑아내 그 사람 대운과 당해연도의
    오행과 맞추어 길흉화복을 예견하는 것이 그 기본이다.

    그러나 그 오행이란 것이 신묘하게도 서로 생하고 극하면서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라도 일평생 운이 좋기만 하고 또는 나쁘기만 할 수가
    없게 되어있다.

    대선이란 시험에 응시한 사람들 모두 사주팔자가 좋아 그만큼 된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그중에 당선되는 사람은 한사람뿐이니 나머지는 그 어떤 사람들
    보다 올해 운세가 나쁘다고 밖에 할 수 없지 않을까.

    마치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말이 곧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과거를 족집게처럼 알아맞히는 점술가들을 그저 "기가 강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기가 발달되면 짐승들이 본능적으로 느끼고 행동하듯 인간도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감각이 생기고 그로 인해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대선뿐 아니라 모든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의
    의지라고 본다.

    강한 의지와 신념은 남다른 기를 갖게 만들고, 그 기는 알게 모르게 곁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전달되어 동감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추종자가 되어버리게
    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그 강한 의지는 역시 "진실"로부터 나오게 된다고 생각한다.

    옛날 어머니들이 정한수를 떠다놓고 밤새도록 천지신명께 빌던 모습은
    진실 바로 그 자체였을 것이다.

    그런 어머니의 정성에 그 누가 감동하지 않겠고 또 고개를 숙이지 않을까.

    점을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을 비우지 못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큰일을 앞두고는 욕심을 없애고 마음의 진실만을 추구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많은 사람들을 나에게로 끌어들일 수 있는 대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큰일을 앞두고 성공할 것인가 아닌가 하는 것은 역술인보다는 사실은 본인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다고 본다.

    다만 욕심이 앞서서 보지 않으려 할 따름일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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