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공세에 이어 이제는 주식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괴롭히고
있다.

선물시장은 현물시장에서 분가한 아들과 같은 존재.

거래규모가 이따금씩 현물시장을 앞서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들이 집안을
이끄는 형국이다.

느닷없이 나타나 집안을 흔들어대니 갈피를 잡기가 어렵다.

추락을 멈춘 주식시장이 급반등을 시도하기 보다는 차분히 사태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그런 아들의 동분서주도 오는 11일이면 막을 내리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