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업체들이 인터넷 전자 상거래를 희망하나"

현대정보기술이 지난 1일 개장한 인터넷 쇼핑몰인 "신비몰" 분양을 위해
입주 희망업체를 모집한 결과 총 2백50여개 업체중 보험 꽃배달 이사대행 등
생활 서비스 분야가 32개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가발 안경 시계 등 패션잡화(22개)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용품
(16개) <>건강보조식품(16개) <>의류(15개) <>가구(13개) <>식품류(13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서비스 업체들은 온라인을 통해 예약 및 신청과 접수가 손쉽다는
면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영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액세서리는 모든 쇼핑몰에서 가장 대중적인 분야로 싸고 우송이 간편해
가상 쇼핑몰에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또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다는 면에서 인터넷 판매에 유리한 상품으로 분류된다.

현대정보기술은 상담업체중 특히 전국대리점을 갖추지 못한 영세 규모
업체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터넷 쇼핑몰은 개점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 않으며 별도의
유통망을 갖추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전국은 물론 전세계를 상대로
마케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터넷 쇼핑몰은 기업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 유통마진을 없앰으로써
시중가보다 5~20% 정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어
중소업체의 가격차별화 전략에도 부합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내놓고 판매하기 어려운 패션속옷(8개)이나 성인용품 업체(4개)의
관심도 높았으며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쇼핑몰
입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입주 현황은 다른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데이콤이 운영하는 가상 쇼핑몰인 인터파크의 상품 현황을 살펴보면 5천여
개의 상품중 컴퓨터 관련용품이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생활용품과 음반류가 각각 19%와 14%로 조사돼 작고 값싼 상품들이
인터넷쇼핑몰에서 우세한 현상을 반영했다.

다음으로 건강.미용용품(10%)과 문구.아동용품(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솔CSN의 "한솔CS 클럽"이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1만가지 상품을 분야별로
나눠보면 일용품과 신변잡화.화장품류가 각각 23%와 20%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전기전자(14%)와 레저멀티류(1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신비몰을 총괄하는 현대정보기술의 김규호 차장은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
거래가 본궤도에 오르면 가상공간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다양한 상품들이
등장해 선택의 폭을 넓혀 고객들을 유혹할 것"으로 전망했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