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로레알' 마케팅담당 과장 홍현정씨..자신감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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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정씨.
프랑스화장품 회사 "로레알" 한국지사" 벨"의 디자이너향수마케팅담당과장.
영어 일어 불어에 능통.
서른두살의 그녀는 이른바 "커리어우먼"이다.
자신의 세계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혼자다.
딱히 결혼하고픈 생각도 없다.
혼자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이 너무 좋아요. 나 자신의 삶이 누군가에 의해 바뀐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예컨대 일은 한만큼 1백% 보상을 받지만 결혼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게
홍현정씨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그녀가 이른바 "-주의"라는 식의 대단한 철학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다만 결혼은 자신의 삶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흔히들 혼자서는 외롭지 않냐고 물어요. 일과 친구들이 있는데 왜
외로워요. 혼자 있을 때는 혼자대로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요즘 그녀에게는 외로움을 느낄 시간도 없다.
새로운 분야를 맡은지 얼마 안돼 일처리에 몰두하다보면 밤 10시를 넘기기
가 일쑤다.
"일은 저에게 무한한 가능성의 시험대입니다. 제 능력을 확인하고 한단계
높이는 수단이죠. 오늘보다 못한 내일이란 저의 사전에는 없어요"
그만큼 일에 있어서 홍씨는 "프로"다.
그렇다고 일이 그녀의 전부는 아니다.
일과 개인생활, 그리고 사교활동 세가지 모두 그녀에겐 중요한 것들이다.
특히 한국적인 풍토에서는 드문 "사교"에 그녀는 익숙하다.
독특한 측면이다.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러 외교클럽에 나가는 것이 그런 예다.
홍씨의 이런 세계화된 삶의 방식은 오랜기간의 외국생활에서 비롯됐다.
그녀는 대학(이대 불문과)을 졸업한 후 일본에 건너가 4년간 유학생활을
했다.
여행을 워낙 좋아해 세계 곳곳을 안가본데 없을 정도다.
지금도 틈이 나면 자주 세계 각국을 돌아다닌다.
이런 홍씨에게도 결혼할뻔한 일이 몇번 있었다.
한번은 마음에 드는 남자친구가 결혼을 제의했다.
그녀도 고민했다.
그러나 미국으로 이민가자는 얘기에 단호히 거절했다.
지금 여기서의 삶을 버릴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가끔 점보는 것을 좋아해요. 그냥 재미있잖아요. 한 점쟁이가 이런 말을
한적이 있어요. "당신은 마흔이 넘어 결혼하는게 가장 좋겠다"고 말이죠"
그말을 듣고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그건 그때 가봐야 알죠.
정말 맘에 드는 남자가 나타나면 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러나
그렇다고 제가 달라지지는 않을 거예요"라고 말한다.
그녀에게 매력적인 남성상은 어떤 것일까.
"마음이 건강한 사람, 그리고 자기 일에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는게 대답이다.
물론 그녀는 많은 매력적인 남자들을 친구나 애인으로 두고 있다고 말한다.
혼자 사는 여성으로서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까.
"준비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저는 도전이란 단어를 무척 좋아해요.
제가 지금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죠. 관습이나 주위 시선은 저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든요"
홍현정씨는 역시 넓은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
프랑스화장품 회사 "로레알" 한국지사" 벨"의 디자이너향수마케팅담당과장.
영어 일어 불어에 능통.
서른두살의 그녀는 이른바 "커리어우먼"이다.
자신의 세계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혼자다.
딱히 결혼하고픈 생각도 없다.
혼자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이 너무 좋아요. 나 자신의 삶이 누군가에 의해 바뀐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예컨대 일은 한만큼 1백% 보상을 받지만 결혼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게
홍현정씨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그녀가 이른바 "-주의"라는 식의 대단한 철학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다만 결혼은 자신의 삶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흔히들 혼자서는 외롭지 않냐고 물어요. 일과 친구들이 있는데 왜
외로워요. 혼자 있을 때는 혼자대로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요즘 그녀에게는 외로움을 느낄 시간도 없다.
새로운 분야를 맡은지 얼마 안돼 일처리에 몰두하다보면 밤 10시를 넘기기
가 일쑤다.
"일은 저에게 무한한 가능성의 시험대입니다. 제 능력을 확인하고 한단계
높이는 수단이죠. 오늘보다 못한 내일이란 저의 사전에는 없어요"
그만큼 일에 있어서 홍씨는 "프로"다.
그렇다고 일이 그녀의 전부는 아니다.
일과 개인생활, 그리고 사교활동 세가지 모두 그녀에겐 중요한 것들이다.
특히 한국적인 풍토에서는 드문 "사교"에 그녀는 익숙하다.
독특한 측면이다.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러 외교클럽에 나가는 것이 그런 예다.
홍씨의 이런 세계화된 삶의 방식은 오랜기간의 외국생활에서 비롯됐다.
그녀는 대학(이대 불문과)을 졸업한 후 일본에 건너가 4년간 유학생활을
했다.
여행을 워낙 좋아해 세계 곳곳을 안가본데 없을 정도다.
지금도 틈이 나면 자주 세계 각국을 돌아다닌다.
이런 홍씨에게도 결혼할뻔한 일이 몇번 있었다.
한번은 마음에 드는 남자친구가 결혼을 제의했다.
그녀도 고민했다.
그러나 미국으로 이민가자는 얘기에 단호히 거절했다.
지금 여기서의 삶을 버릴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가끔 점보는 것을 좋아해요. 그냥 재미있잖아요. 한 점쟁이가 이런 말을
한적이 있어요. "당신은 마흔이 넘어 결혼하는게 가장 좋겠다"고 말이죠"
그말을 듣고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그건 그때 가봐야 알죠.
정말 맘에 드는 남자가 나타나면 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러나
그렇다고 제가 달라지지는 않을 거예요"라고 말한다.
그녀에게 매력적인 남성상은 어떤 것일까.
"마음이 건강한 사람, 그리고 자기 일에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는게 대답이다.
물론 그녀는 많은 매력적인 남자들을 친구나 애인으로 두고 있다고 말한다.
혼자 사는 여성으로서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까.
"준비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저는 도전이란 단어를 무척 좋아해요.
제가 지금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죠. 관습이나 주위 시선은 저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든요"
홍현정씨는 역시 넓은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