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시큐리티 산업은 우리나라와 비교가 안될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제 1조원 시장인데 반해 미국은 50조원, 일본은 20조원을
상회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시큐리티 산업은 지난 90년 1조엔의 매출액을 돌파한 이래 93년만
제외하고 두자리 숫자의 신장률을 기록해왔다.

95년 경비업체의 총매출액이 약 2조3천5백11억엔(약 18조1천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5천9백39억엔이 증가해 33.8%의 경이적인 신장률을 보였다.

경비업체수는 8천1백54개(95년말 기준)이며 업체당 평균 매출액는
2억8천8백34만엔이다.

특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콤은 지난해 순이익을 자그마치 1백74억엔이나
올렸으며 2위인 종합경비보장은 매출 1천4백억여원과 순이익 57억8천만엔을
기록했다.

또 매출액 규모별로 5천만엔 이상의 업체가 전체의 55.6%를 차지하며
5천만엔이상 1억엔미만인 업체가 15.4%, 1억엔이상 1백억엔 미만은 27.4%
이다.

일본의 경비업종은 시설경비(상주경비 순회경비 기계경비 포함) 혼잡경비
(교통유도경비) 호송경비 경호경비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업무내용은 원자력발전소 공항 초고층빌딩 등 각종 시설의 경비, 공사현장
등의 교통유도경비, 각종 이벤트 등에서의 혼잡경비, 현금및 핵연료물질 등의
수송경비, 경호 등 폭넓은 분야에 이른다.

업종별 경비업체수는 <>시설경비업체 51.2% <>교통유도업체 39.1% <>호송
경비업체 4.2% <>경호경비 0.1% 순이다.

미국 민간경비업의 총매출액은 5백20억달러(약 46조8천억원)이며 근무자
수는 1백5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경찰의 연 지출액 3백억달러와 경찰인원 60만명을 훨씬 앞지르는
수치다.

그러나 미국은 업체성장률이 4~6%에 그쳐 이미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로 미국 전역을 담당하고 있는 웨스팅하우스경비시스템사는
지난해 5월 현재 47개 지사를 두고 25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킹센트럴사도 13만여명의 고객를 두고 있으며 시카고에 있는 이머전시24의
고객은 10만6천여명이다.

특히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 공식지정 시큐리티업체인 보그워너사는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 19만여개 기업과 주택에 경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시큐리티는 <>자체경비업 <>경호 및 순찰서비스 <>경보서비스업
<>사설탐정업 <>무장차량 서비스업 <>경비장비 제조 및 유통업 <>자물쇠
제조업 <>경비자문업 <>기타(경비견 마약검사 법의학적분석 거짓말탐지 등)로
대략 분류된다.

경비 및 순찰업무를 담당하는 인력경비업체는 80년 7천5백개, 90년 1만개
에서 2000년 1만5천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80년 38억달러,90년 98억달러에서 오는 2000년에는 약 2백10억달러
로 예상된다.

경보서비스업체수는 90년 1만3천개에서 2000년에는 2만4천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도 90년 45억달러에서 10년뒤에는 1백40억달러로 추정된다.

경보회사는 주거용 경비시스템의 가격이 저렴해지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비 장비제조 및 판매업 분야는 80년에 10억달러의 서비스 매출과 46억달러
의 판매고를 올린 이래 연 10%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90년에는 26억달러
서비스 매출과 1백17억달러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2000년에는 80억달러의 서비스 관련 수익과 2백40억달러의 매출고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특히 CCTV와 방범센서, 출입통제장치 등의 발달로 경비인력이 감축
되리라는 예상과 달리 경비원들이 수행하는 업무만 변경될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유럽에서 가장 큰 시큐리티 업체인 그룹 포어(GROUP 4)는 일본과 호주를
포함한 18개국에서 2만3천여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이 업체는 70여년간 지속해온 풍부한 시큐리티 실무경력과 숙련된 전문기술
을 통해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 세계 최고로 떠올랐다.

이외에 호주에는 심플렉스인터내셔널 컨설텔호주 바이털커뮤니케이션 등이
6백만~2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