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규모에서 세계 빅3를 이루고
있는 국내 3대 조선소의 올 수주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8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10일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올 7월말까지 총 1백
15척 6백51만GT(선박총t수)를 수주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57척 2백12만GT에 비하면 물량 기준으로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7월 한달간 수주실적은 23척 1백32만GT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6.5배나 늘어나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금액별로는 1~7월까지 현대가 20억달러,대우가 19억달러,삼성이
10억달러를 수주해 이러한 추세라면 빅3의 올 수주실적이 8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수주선박의 종류도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을 포함,대형 유조선과
자동차운반선,액화천연가스(LPG)선 등 고가선박이 고루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조선 가격이 90년 이후 20%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답보상태를
걷고 있어 채산성 향상은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