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블랙 NTSB 대변인 함대영 사고조사반장은 8일 오후 7시 괌 아가냐시
파크호텔에서 공동조사결과에 대한 첫 공식브리핑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 일답.

-이번 조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NSTB 35명과 한국측 대표 8명이 10개팀을 이뤄 조사에 나선다.

오늘 공식조사에 들어갔다.

-사고당시 아가냐공항 착륙유도시스템중 글라이드슬루프 (활공각
유도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가.

<>작동하지 않았다.

음성녹음기록 초안에도 "글라이드 슬루프가 고장이다"는 메시지가 남아
있다.

하지만 누구의 목소리인지는 아직 모른다.

-착륙유도 등도 작동하지 않았나.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일부 외신에서 당신이 조종사의 실수라고 사고원인을 밝힌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조종사의 실수라는 것은 와전된 것이다.

비행기 착륙과정과 관계된 사람의 실수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조종사나 공항관계자 등 모두가 대상이 된다는 이야기다.

-아가냐 공항은 착륙유도시스템 없이 육안으로 착륙이 가능한가.

<>내일 저녁 같은 시간대에 시험비행을 해볼 계획이다.

-조종사에 대해서도 조사했나.

<>물론이다.

현재까지 입수된 내용으로는 기장은 8천9백시간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일단 중견의 노련한 조종사로 판단된다.

개인적인 배경은 자료를 추가입수해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발생과정에 대해 새로운 사실이 있는가.

<>알려진대로 랜딩기어가 최초 충돌부분이 아니다.

왼쪽날개에 있는 1번엔진이 최초로 충돌하면서 4백80m 가량 미끄러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후 상태는 어떻게 보는가.

<>강한 소나기가 내리고 있었다.

아주 강한 폭우를 6이라고 볼때 3~4정도로 파악된다.

-블랙박스 조사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음성녹음기록은 상태가 좋다.

현재 한국측 사람을 불러 번역하고 있다.

이번 일요일부터 한국대표와 공식분석에 들어간다.

-사고시각은.

<>당초 오전 1시59분보다 이른 오전 1시42분께로 추정된다.

-사고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상적인 운행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착륙과정에서 무언가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경위를 밝히는 데는 1년가량이 걸린다.

음성녹음기록 분석은 나오는대로 공개하고 공청회는 6개월뒤에나 열
계획이다.

-시신확인작업은 어떻게 이뤄지나.

<>현재 50% 가량 시신을 회수했다.

유족들과 한국정부등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시신을 인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괌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