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치거나 몸이 허해졌다고 느낄 때면 꼭 찾습니다.

양구이는 느끼하지 않고 많이 먹어도 싫증나지 않아 건강식으로 최고죠"

탤런트 강석우씨가 추천하는 별미는 양구이.

서울 서초구 서초역 4거리 부근의 아담한 한식집 "부자집" (523-4046)이
단골 음식점이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가정집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린 편안함.

2층짜리 주택을 그대로 사용, 편안한 가정집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부자집이라는 이름처럼 음식도 푸짐하고 정갈하다.

대표 메뉴는 양구이 (2만원).

소의 위부위 고기인 양은 콜레스테롤이 적고 소화도 잘돼 전래의
보양식으로 꼽힌다.

고추장 참기름 마늘 등을 조합한 양념에 재웠다가 숯불에 구으면
쫄깃하고 단백한 육질이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일품.

전채요리인 앤초비 (소금대신 올리브유에 담는 이탈리아식 멸치젓) 소스
샐러드는 감칠맛 있으면서도 짜지않아 중년이상 손님에게 특히 인기다.

생등심 (2만원) 생갈비 (1만8천원)도 있다.

점심을 위한 메뉴는 갈비우거지탕 (5천원) 양곰탕 (8천원)과 불고기쌈밥
(8천원).

한우사골 고은 국물에 인삼 대추 녹각 양을 넣은 양곰탕은 뽀얀 국물에
갖가지 향이 배어 여성들이 즐겨 찾는다.

간장게장 (1만5천원)도 인기.

주황색 알이 가득 밴 커다란 게를 간장에 4~5일 숙성시켜 만드는데 특히
여름에는 양이 달려 못팔 정도라고.

밥 두어그릇은 "게눈 감추듯" 비우게 만드는 밥도둑이라고 말한다.

영업시간 오전 11시40분~오후 10시.

공휴일 일요일도 영업 (8월에만 일요일 휴무).

주차.예약 가능.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