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이재억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선임연구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리 바둑회 모임은 탈속의 경지에 들었을까?
술로 말로 노래로도 풀길없는 남은 대화를 신선처럼 여과해내는 곳.
이미 선경을 흉내내고 있음이 아닐까?
소중하게, 실은 조그만 위안과 격려를 주고 받는 곳.
깊은 사색도 아닌 그저 한판의 승부에 호방함을 싣고 잊어버린
한가로움을 일깨운들 누가 탓하랴?
반전무인, 무념무상.
나이도 직급도 상관없이 모두가 소중한 벗일 뿐.
인간의 협소함도 호방 겨운 가식도 모두가 이미 한판의 탈속이 아닐까?
바둑회가 오늘의 모습으로 자리잡기까지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STEPI 최고수를 자처하던 김영우 전소장님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 역임, 작고), 바둑회 초대와 2대 회장을 맡아 바둑회를 활짝 꽃피워
놓으신 정성철 단장 (과학기술국제협력단), 황용수 전회장, 원로라는
미명하에 바쁜 시간은 물론 금전적 수탈(?)까지도 흔쾌히 받아들이시는
이원영 오재건 고문, 역대 총무를 맡아 고생하던 박동배 오세홍 이길우
회원과 김기국 현총무, 그밖에도 든든한 30여 회원들.
모두의 심혈과 소망이 모여 한자리 모임을 빛내고 있다.
연구소란 유별나게 잘날 수도, 유별나게 못날 수도 있는 곳.
누구의 도움도 없이 꿋꿋하게 조국의 과학기술 창달에 매진하다보면
바둑친구가 그리워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가만히 묻어둘수만은 없는 웅지를 바둑돌에 빌어 한풀이 한마당인들
그게 대수겠는가?
비록 많은 물림과 되물림 속에서도 내가 주인이요, 내가 만군인 것을.
만약 천재일우의 냉정함 속에 남의 실수를 질책한들 조그만 훈기와
입심을 더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우리 모임은 치기와 다양함을 탐해 단순과 지루함을 격하고 있다.
상하좌우도 없이 모두가 부딪는 기성전을 위시하여 주간 (A조)도 야간
(B조)도 모두 각기 수장을 가리는 국수전, 소내 3개 단 (정책연구단,
연구기획관리단, 과학기술국제협력단)이 겨루는 연승전 등 세간의 만상을
모두 즐기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
술로 말로 노래로도 풀길없는 남은 대화를 신선처럼 여과해내는 곳.
이미 선경을 흉내내고 있음이 아닐까?
소중하게, 실은 조그만 위안과 격려를 주고 받는 곳.
깊은 사색도 아닌 그저 한판의 승부에 호방함을 싣고 잊어버린
한가로움을 일깨운들 누가 탓하랴?
반전무인, 무념무상.
나이도 직급도 상관없이 모두가 소중한 벗일 뿐.
인간의 협소함도 호방 겨운 가식도 모두가 이미 한판의 탈속이 아닐까?
바둑회가 오늘의 모습으로 자리잡기까지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STEPI 최고수를 자처하던 김영우 전소장님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 역임, 작고), 바둑회 초대와 2대 회장을 맡아 바둑회를 활짝 꽃피워
놓으신 정성철 단장 (과학기술국제협력단), 황용수 전회장, 원로라는
미명하에 바쁜 시간은 물론 금전적 수탈(?)까지도 흔쾌히 받아들이시는
이원영 오재건 고문, 역대 총무를 맡아 고생하던 박동배 오세홍 이길우
회원과 김기국 현총무, 그밖에도 든든한 30여 회원들.
모두의 심혈과 소망이 모여 한자리 모임을 빛내고 있다.
연구소란 유별나게 잘날 수도, 유별나게 못날 수도 있는 곳.
누구의 도움도 없이 꿋꿋하게 조국의 과학기술 창달에 매진하다보면
바둑친구가 그리워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가만히 묻어둘수만은 없는 웅지를 바둑돌에 빌어 한풀이 한마당인들
그게 대수겠는가?
비록 많은 물림과 되물림 속에서도 내가 주인이요, 내가 만군인 것을.
만약 천재일우의 냉정함 속에 남의 실수를 질책한들 조그만 훈기와
입심을 더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우리 모임은 치기와 다양함을 탐해 단순과 지루함을 격하고 있다.
상하좌우도 없이 모두가 부딪는 기성전을 위시하여 주간 (A조)도 야간
(B조)도 모두 각기 수장을 가리는 국수전, 소내 3개 단 (정책연구단,
연구기획관리단, 과학기술국제협력단)이 겨루는 연승전 등 세간의 만상을
모두 즐기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