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케미컬업체인 동진화성(대표 이부섭)이 반도체용 웨이퍼 가공에
쓰이는 실리카 연마제와 LCD 컬러필터용 컬러 레지스트를 국산화했다.

이 회사는 1년여간의 연구노력 끝에 전량 수입해오던 이 두제품을 국내
첫 개발하고 경기 화성공장에 생산체제를 갖췄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반도체 소재용 화학제품의 국내수요는 연간 1백50억원 규모이고 반도체
산업 성장과 더불어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상당한 수입대체를 이룰수
있을 전망이다.

실리카액은 반도체회로를 형성하는 웨이퍼의 표면을 정밀하게 연마하는데
쓰이는 핵심물질로 반도체 공정에도 이용된다.

컬러 LCD 레지스트는 일반 브라운관과는 달리 백라이트라는 발광원에서 나온
백색가시광선이 컬러필터라는 일종의 유리판위에 형성돼 있는 RGB(레드.그린.
블루) 삼색 패턴을 투과하면서 빛을 발하는 제품이다.

회사측은 실리카연마제를 LG실트론 삼성반도체 현대전자 LG반도체, 컬러
레지스트를 삼성전관 삼성전자 LG전자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동진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중견 정밀화학업체로 순수 국내기술로
반도체용 봉지제, LCD용 감광제 브라운관 감광제 등을 생산, 올해 8백40억원
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