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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정보통신] 유선통신시장 : '시외전화 사전지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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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가입자가 시외전화회사를 미리 선택,식별번호없이 전화를 걸 수 있는
    시외전화 사전지정제의 실시가 오는 10월말로 확정됨으로써 시외전화회사들
    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이 제도는 제1사업자인 한국통신대 제2사업자인 데이콤의 시장점유율이
    92대 8이라는 기존 시외전화 시장판도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사전지정제의 골자는 10월중 전국 모든 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동시 실시한다는 것.

    또 가입자 모집방법은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공동으로 의뢰하는 용역기관
    (통신개발연구원이 유력)에서 우편 또는 전화등을 통해 전국 전화가입자의
    사업자 선택 의견을 조회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소요비용은 두 사업자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조건.

    무응답 가입자의 처리는 교환기 기술적 측면과 사업자의 서비스공급능력
    등을 감안, 그 처리방법을 결정토록 했다.

    정통부의 시행계획은 일단 데이콤이 주장했던 방식을 상당부분 수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따라 데이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데이콤은 이 제도의 실시가 되면 현재 10%의 미만의 시장점유율을 대폭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 1월부터 1년반이라는 기간동안 갖은 노력에도 불구
    하고 점유율상승이 되지 않는 것이 082 식별번호를 더 눌러야 하는 불편에
    전적으로 기인해 왔다고 분석하기 때문.

    이제는 자사가입에 따른 유리한 점을 집중적으로 알려 가입자를 대거
    확보하게 되면 시장 점유율은 자연스럽게 높일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데이콤에 대한 인식이 일반 전화가입자들에게 크지 않다는 점 등은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있다는 분석이기도 하다.

    반면 한국통신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사전지정제를 수용하는 입장이며
    가입자를 크게 뺏기게 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특히 이제도를 도입하는데 우편신청및 데이터베이스관리 등에서 7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안들어도 되는 돈이 나간다는 억울한 심정마저도
    표출하고 있다.

    한통은 일단 이 제도가 실시되는 전제로 현재 1,2사업자간 10%가량 차이
    나는 요금제도부터 시정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전지정제실시에 가장 큰 피해자는 지난 6월 제3사업자로 선정된
    온세통신이 꼽힌다.

    이번 사전지정에서 완전 배제된데다 98년10월 사업을 시작할 때 독자적
    영업을 통해 가입자를 확보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신생사업자로서의 메리트가 전혀없는 상태에서 새 제도에도 적응해야 하는
    불편 때문에 온세통신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외전화 사전지정제는 도입 초기에 시외전화시장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이후에는 상대방 사업자의 가입자를 뺏아 오는 치열한
    마케팅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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