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력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산업계 인력부족률이 2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동부는 23일 노동력 수요동향을 조사한 결과 3월말 현재 인력부족률이
지난 76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고 1년전에 비해서는 0.58%포인트
떨어진 2.4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력부족률 2.44%는 산업계에서 필요한 인력이 1백명이라면 2.44명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노동부는 인력부족률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경기침체로 산업계
인력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3월말 기준으로 상용근로자 10인이상 사업장 3천8백개를
표본으로 실시됐으며 조사 결과 상용근로자수는 5백29만4천명으로 1년전보다
7만6천명 늘었으나 부족인원은 12만9천명으로 2만7천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운수창고통신업(4.02%) 제조업(3.12%) 건설업(2.57%) 등에서
인력부족률이 높게 나타난 반면 교육(0.43%) 금융(0.53%) 전기(1.05%) 등의
분야에서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근로자 3백인미만 중소사업장에서는 인력부족률이
평균보다 훨씬 높은 3.09%에 달했으나 3백인이상 대형사업장에서는 0.96%에
그쳤다.

생산직의 경우 중소사업장에서는 부족률이 5.04%에 달해 여전히 인력난이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대형사업장에서는 부족률이 1.44%에 그쳤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