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투자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사업추진과정에서 되팔아 단기차익을 노리는 대신 아파트가 완공된뒤
시세가 높게 형성되는 지역으로 투자대상지가 바뀌고 있다.

이는 재개발 조례개정으로 재개발구역에 대한 용적률이 강화돼 사업성이
예전만 못해졌고 인허가절차가 간소화돼 재개발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되는 등
재개발사업여건이 크게 달라져 이전처럼 인허가과정에서 사고팔아 시세
차익을 챙길 기회가 거의 사라진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서울지역 재개발구역 가운데 <>임대아파트가 없는 구역 <>60평형대
아파트가 지어지는 구역 <>역세권 재개발구역 <>상대적으로 용적률이 높고
사업추진이 빠른 곳 <>최근 구역지정을 받은 곳 등은 아파트 입주뒤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어 유망투자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구역내 도로 공원 등 공공시설물설치에 드는 비용을 해당 지자체가
일부 또는 전부 부담하고 또 하반기부터는 구역내 공공시설물내에 국.
공유지를 지니고 있던 조합원들도 불하대금을 10년분할로 낼 수 있게 돼
투자환경이 유리해지고 있다.

따라서 서울 은평구 불광1구역, 성동구 금호11구역, 행당1-1구역, 성북구
길음1,2구역, 상월곡구역, 상도2,6구역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구역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할만하다.

<> 은평 불광1구역

이 구역은 지난해 10월 구역지정을 마친 초기단계구역인데다 북한산자락에
위치,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지하철3,6호선 불광역과 독바위역이 걸어서 3분정도면 닿을 수 있는
역세권아파트여서 완공뒤 인근 아파트시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입지여건때문에 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허가절차가 간소화돼 사업이 원만히 추진돼 오는 2000년 하반기 입주를
예상하고 투자하면 5천만원정도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행당1-1구역

재개발구역내 세입자용 10평형대의 공공임대아파트가 한채도 지어지지
않아 인근 재개발아파트보다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구역내 세입자들이 보상비를 받고 떠나거나 다른 지역에 비어있는 임대
아파트로 이주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세입자문제를 둘러싼 잡음이 없어 사업이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뛰어난 주거환경과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세입자아파트가 없어
완공후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 상월곡구역

동덕여자대학교 뒤편 언덕빼기에 자리잡고 있는 상월곡구역은
구민체육관을 비롯 대형운동장 체육시설이 갖춰진 13만여평의 근린공윈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어 완공후 전원풍아파트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또 단지에서 10분 거리에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와 홍릉수목원이
자리잡고 있다.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지하철6호선이 오는 99년 개통되면 단지에서 5분거리에 있는 상월곡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90% 철거가 진행된데다 일반분양분이 조합원분보다 많아 추가부담이
적은데다 건물이 딸린 지분만 구입하면 33평형이상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어
투자가 유망한 지역으로 꼽을 수 있다.

<> 길음2,4구역 및 금호11구역

이들 구역은 구역내 1백15평방m 이상 규모의 종전주택수만큼 전용면적
1백65평방m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어 재개발구역에서 최초로 60평형대
아파트가 건립되는 곳이다.

이 가운데 길음2구역은 35가구안팎의 60평형대 아파트 건립을 위한 설계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구역지정을 추진중인 길음4, 금호 11구역도 50~60가구
의 60평형대 아파트를 건립할 예정이다.

특히 금호11구역은 주거 교통이 뛰어난 한강변에 위치한데다 1천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 조성될 것으로 보여 구역지정을 앞두고 지분시세가 평당
7백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 상도2구역

이 구역은 올들어 새로 구역지정을 받은 길음지역이나 신도림11구역,
금호12구역과 달리 용적률 2백98%를 따내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나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조합측은 다음달부터 이주 및 철거를 시작, 내년초 철거를 마치고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6호선 장승백이역과 도보로 5분거리인데다 삼면이 녹지공간으로 둘러싸인
전원아파트로 개발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