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수도권 광역전철망 주변의 대규모 주거단지를
주목하라"

수도권 위성도시를 연결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오는 2001년 완전
개통되고 수도권 광역전철망 확충을 위해 경의선 중앙선 수인선을 단계적
으로 복선전철화하는 사업도 2000년대초 완공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지역의
교통여건이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일산~퇴계원~하남~판교~산본~평촌~중동~김포~신평
~일산을 잇는 총연장 1백26.3km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재 왕복
4차선의 퇴계원~판교~산본 등 일부 구간이 개통된 상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13개 도로가 방사선형으로 엮어져 위성도시를 잇는
수도권 교통난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진입로 인근에 위치한 김포 구리 남양주 시흥
의정부 인천일대 대단위 아파트단지 및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는 기존의
아파트값이나 분양가보다 상대적으로 싸 입지여건이 좋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다.

광역전철망은 동두천~마석~용문~이천~용인~수원~인천~일산을 잇게 된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수인선 중앙선 경원선 경의선을 복선전철화하는
작업이 우선적으로 진행중이어서 이들 복선전철 인근 주거단지의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수인선은 안산고잔 시흥시화 인천연수지구를, 경의선은 고양행신 고양능곡
고양중산 고양탄현지구를, 중앙선은 남양주시 도농동 및 덕소지역을 각각
전철생활권으로 묶는다.

[ 외곽순환도로 주변 ]

<> 김포군 풍무.장기.사우지구

한강을 사이에 두고 일산신도시와 마주보고 있는 김포군은 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경인운하의 관문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48번 국도와 순환고속도로가 만나는 김포IC 인근의 풍무리 장기리
사우지구 등이 서울외곽의 대규모 전원단지로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19만평 부지에 5천3백50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공사가 진행중인
사우지구는 중대형평형의 경우 분양이 끝난지 1개월만에 4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가격이 올랐다.

모두 1만여 가구가 들어설 장기리에는 월드1차 1천2백6가구가 분양을
마쳤고 월드2차 1천2백94가구, 기산 3천3백38가구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사이에 공급될 예정이다.

풍무리에는 올 하반기부터 경신아파트 8백50가구, 신동아아파트
1천7백3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예상분양가는 평당 3백50만~3백80만원선이다.

<> 구리시 인창.토평지구

인창지구는 교통여건이 좋은 소형아파트촌으로, 토평지구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강변아파트단지로 각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용면적 25.7평이하 주공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창지구는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한 이래 아파트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33평형의 경우
7천만~8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2천4백여가구가 들어서는 토평지구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데다 43번
국도와 6번 국도가 인근을 지나고 구리인터체인지와도 그리 멀지 않아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분양은 내년 하반기께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평당예상분양가는 4백만~
4백30만원선이다.

구리 토평지구의 경우 분양가와 주변시세와는 차이가 커 채권입찰제실시가
유력하다.

<> 남양주시 청학지구

올해말께 분양예정인 이 곳은 서울 상계동과 불과 5km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단지앞으로 43번 국도가 통과한다.

또 서울 동북부지역까지 30~40분이면 도달할 수 있고 순환도로가 개통되면
구리시와 의정부시로 쉽게 갈 수 있다.

개발면적은 8만9천여평이며 모두 주공아파트(3천1백여가구)로 채워진다.

따라서 청약저축에 가입한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 시흥시 은행.연성지구

은행지구 및 연성지구는 그동안 제2경인고속국도와 수인산업도로를 이용,
서울 구로구나 수원 인천등지로 연결됐지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순환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국도가 만나는 양지분기점을 경유해
서울강남까지 4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연성지구는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는 녹지율 87%의 전원도시로 모두
9천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시세보다 다소 비싼게 흠이지만 시청사와 법원이
들어서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전원풍
주거지로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수인산업도로변에 붙어있는 은행지구에는 모두 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현재 반이상이 입주한 상태로 중대형평형이 평당 4백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등 가격은 낮은 편이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가까운데다 환경 및 교육여건도 좋다.

<> 의정부시 장암지구

의정부시 택지개발지구중 서울과 가장 가까운 장암지구는 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노원구, 경기도 구리시 고양시로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또 국철 회룡역과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있는 등 서울근접성이 뛰어나
의정부의 대표적인 주거단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 인천시 삼산.부개.계산지구

삼산1,2지구는 경인고속국도와 순환고속도로 교차점인 서운IC에서 가깝고
인천지하철 1호선과 3호선(예정)의 환승역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등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현재 입주중인 계산지구는 개발면적이 49만여평으로 1만6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삼산1지구 아래쪽에 위치한 부개지구도 아파트입주가 진행중이며 총
8천5백가구가 들어서 있다.

이들 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가격이 워낙 낮아 교통여건개선으로
향후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 수도권 광역전철망 인근 ]

<> 고양시 행신.탄현.중산지구

용산~문산간 46.4km에 이르는 경의선이 전철화되면 고양시 행신지구,
탄현1.2지구, 중산지구가 직접적인 혜택을 받게 된다.

이들 지구는 전철이 지나지 않는 등 교통여건이 인근 택지지구보다
처지는 편이어서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주거환경과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돼 일산
신도시와 고양능곡지구 아파트와의 가격 차이가 크게 좁혀질 전망이다.

신규분양분으로는 탄현2지구에서 2천7백86가구가 올하반기 물량으로
남아있다.

평당 분양가는 3백80만~4백만원선으로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변
시세와는 가격차이가 많아 채권입찰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 남양주시 도농동.덕소리

올해말께 청량리~덕소간 구간부터 중앙선 복선전철화사업이 착수되면
전철역과 인접한 도농동 원진레이온부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단지와 와부읍
덕소리일대 아파트들이 수도권의 대표적인 아파트단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11만7천여평에 이르는 원진레이온공장부지에는 (주)부영이 하반기중 사업
승인을 받아 순차적으로 아파트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건립가구수는 6천~7천가구선이며 분양가는 평당 3백80만~4백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배후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덕소에서는 올하반기중 이
지역에서 마지막 물량인 6백여가구의 건영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곳도 투기과열조짐을 보이고 있어 채권입찰제 실시가 유력하다.

<> 안산 고잔.인천 연수.시흥 시화지구

수원~안산~소래~인천간 총연장 52.8km의 수인선은 오는 2005년까지
복선전철화될 예정이다.

수인선의 복선전철이 지나는 곳으로는 안산고잔지구, 인천연수지구,
시흥시화지구를 꼽을 수 있다.

안산고잔지구는 녹지율이 30%를 넘는 쾌적한 단지로 총면적이 2백29만평에
이른다.

아파트분양은 내년 하반기에 잡혀 있으며 건립가구수는 3만2천여가구에
달한다.

이곳은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인천~안중구간,
수인산업도로, 39번국도, 서울지하철 4호선의 연장선인 안산선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교통요지로 자리잡게 된다.

2만~3만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촌을 형성하고 있는 시흥 시화지구와
인천 연수지구는 편익시설이 부족하고 도로교통이 불편해 복선전철화에
따른 가격상승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