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일벌레"라는 등식은 그만 버려야할 것 같다.

일본 최대 광고대행사인 덴쓰가 일본인 1천명을 대상으로 삶의 목적을
물어본 결과 "출세"를 꼽은 응답자는 28%에 불과했다.

일보다 여가생활을 더 중요시하는 현세태를 반영한 결과라고 덴쓰는 해석
했다.

반면 "일본인=불효자"라는 등식은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늙거나 병들었을 때 모시겠느냐는 질문에 단 15%만 그렇다고 대답
했다.

또 봉사활동을 할때 즐거움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는 절반도 안되는 42%만
그렇다고 대답해 일본인들이 자기중심적임을 드러냈다.

한편 일본에서는 미래에 대한 염세주의가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후 일본상황이 현재보다 나아지겠느냐는 질문에 29%만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