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한국 공무원의 학력수준은 높은 편이다.

대졸 기준으로 할 때, 한국 공무원의 경우 37%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
(35%)보다 높고 일본 (37.6%)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91년도 기준이기 때문에 현재는 훨씬 더 높으리라고
예측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공직부문이 국제경쟁력과 전문성에 있어서는
선진국에 비하여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IMD보고서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공직사회의 전문성 강화와 경쟁력 제고는 시급한 문게가 아닐 수
없고, 이러한 관점에서 "저서를 가진 공직자 모임"을 작년에 결성하였다.

우리나라도 그동안 많이 발전하여 현재 일반공무원중 7백57명이
1천4백여종의 저서를 출판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우리 모임은 회원이 많은 큰 모임임 만큼 중앙에 총회가 있고, 각
부처별로 지부가 운영되고 있으며, 모임의 전반적인 운영에 관한 사항은
임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처리하고 있다.

모임의 회장은 필자가 선출되어 그 임무를 맡고 있고 부회장으로는
장해익 감사교육원장, 유인택 통일교육원 교수부장, 이강연 관세청
조사국장, 이병곤 서울경찰청 경비부장, 이만수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가,
감사로는 이순길 서울구치소장이 각각 맡고 있고, 총무단은 박승주
지방행정연수원 기획부장, 정용승 서울체신청 과장, 왕기현 국체청 사무관,
남재우 총무처 사무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서를 출판한다는 것은 자기와의 고독한 싸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책을 쓰는 과정이 매우 어렵다.

그리고 정작 책이 출간되어 일반에게 공개되었을 때 자기의 알몸을
드러내는 것과 같은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가지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책이 서점에 꽂혀져서 판매되며 학계나 공직사회에
읽혀질 때에는 자랑스러운 긍지를 갖게 된다.

아마 이러한 보람 때문에 집필에 착수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모임에서는 회원들의 현황을 책자로 발간, 전국 대학 및 각급
교육훈련기관에 보내어 강사선정 등에 활용토록 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저서출판공직자 대회를 열어 공직의 전문화와 출판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하여 진지하게 토의하였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회원들의 저서 1차분 1백60여권을 정부행장자료실에
기증, "공무원저서코너"를 개설하여 일반국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앞으로 공직출판기념회를 합동으로 개최하고, 소식지도 발행해서
공무원의 저서출판 활성화와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두텁게 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