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가 하반기중 전국에서 전용 25.7평 이상 중대형 아파트 8천여
가구를 분양한다.

주공은 9일 올 하반기중 중대형 아파트 공급계획을 확정짓고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2천6백37가구 등 전용면적 25.7평 및 초과평형 아파트를
전국에 모두 8천82가구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공이 공급하는 전용 25.7평이나 이를 초과하는 중대형아파트가 관심을
끄는 것은 주공이 짓는 주택으로는 가장 큰 평형인데다 같은 지역의 민영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중대형 아파트 공급계획

주공의 중대형 아파트중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2천6백37가구이며 나머지 5천4백45가구는 부산 강원 등 지방도시에 신축될
예정이다.

규모별로는 전용 25.7평을 초과하는 국민주택초과 평형이 8백1가구이며
전용 25.7평형이 7천2백81가구에 달한다.

이중 전용 25.7평 초과평형은 서울 신림동재개발구역에 전용 34평형
2백9가구, 남양주 청학지구에 30평형 2백54가구, 35평형 3백38가구 등이다.

주공이 3세대 동거형 또는 주거환경 개선지구사업을 제외하고 전용면적
30평형을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은 지난 84년 부산망미지구에
전용 35평 40가구를 분양한 이후 처음이다.

이와함께 전용 25.7평짜리 아파트는 7천2백81가구가 공급되며 분양면적
으로는 29~33평형까지 설계된다.

전용 25.7평짜리는 지역별로 남양주 청학지구가 1천1백36가구로 가장 많고
<>청주분평지구 1천1백20가구 <>달성명곡 9백76가구 등으로 대량 공급된다.

이밖에 안산고잔지구 기흥영덕지구 등은 설계가 확정되지 않아 평형 및
가구수 등이 유동적이나 이들 2개 지구에서 약 1천2백가구가량의 전용
25.7평형 아파트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주공은 올해 공급하는 아파트에 대해선 표준건축비 4.3% 인상분을
적용하지 않기로 해 민간업체의 아파트에 비해 약 2% 정도 분양가가 싸다.

이 가운데 남양주 장현 청학지구 기흥영덕지구 등은 서울에서도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으로 수도권은 물론 서울지역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장현지구의 경우 47번 국도변에 자리잡고 있어 서울시계까지 20분이면
닿을 수 있고 청학지구도 43번 국도를 통해 구리 및 의정부시와 곧바로
연결된다.

주공은 남양주 장현 및 청학지구 아파트의 경우 인근 창현지구와 비슷한
평당 2백80만~2백90만원선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흥 영덕지구의 경우 용적률 80%의 전원형 택지로 개발되는
곳이어서 중장년층 수요자들은 연말 예정인 분양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전원형 주택단지로 조성될 기흥영덕은 모두 7백가구가 건설될 예정으로
3만5천여평의 대지면적에 비해 주택수가 적고, 층고도 단층 또는 2~4층으로
대지면적이 넓어 분양가는 3백50만~4백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분양대상

주공은 서울 신림재개발지구와 경기도 남양주시 청학지구의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 8백1가구는 주택공급규칙에 따라 청약예금가입자에게
공급한다.

이에따라 신림재개발구역의 경우 청약예금 1천만원 가입자(89년 3월28일
이전은 4백만원)는 44평형(전용 34평형)을 겨냥해 분양전략을 세워야할
것으로 보인다.

주공은 신림재개발 주공아파트의 분양가와 주변 지역 아파트 시세간에
가격차이가 클 경우엔 건설교통부 서울시 등과 협의, 채권입찰제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남양주 청학지구에서도 전용 30평형 2백54가구, 35평형 3백38가구가
공급되는 대형아파트에 대해서는 청약예금가입자에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전용 25.7평형은 전량 주택청약저축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