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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모임] 이형주 <선경건설 상무> ..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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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년 어느날 네명의 학생이 내게 찾아와서 새로운 제안을 했다.

    각기 다른 학교에 재학중인 건축전공학생들이었는데 뜻을 모아 일할 수
    있는 작업공간을 얻었으면 하는 내용이었다.

    마침 대학생들이 선경그룹을 아는데 선경건설은 잘 모르고 있는 것에
    대해 홍보할 방법을 찾던터라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회사를 직접 보고
    느끼면서 선경건설을 알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고 내부협의를
    거쳐 "선경 건축 스튜디오"를 구성,출발하게 되었다.

    "선경 건축 스튜디오"는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하고싶은
    건축이론연구와 창작을 할 수 있도록 회사는 공간과 기기만을 지원하고,
    모든 일은 회원이 자율적으로 결정,운영하는 방식으로 하여 94년 5월 1기
    회원 12명으로 시작되었다.

    만 3년간 총 4기의 학생들 약 30여명이 "선경 건축 스튜디오"를
    거쳐가면서 가장 큰 보람은 학생들이 우리 공간을 이용하여 연구하고
    창작한 작품으로 각종 공모전에서 우수한 결과를 거둘 때이다.

    "선경 건축 스튜디오" 출신회원들에게는 어떠한 책임이나 의무도 지우지
    않으며 그들은 사회에 진출해 각 설계사무소와 건설회사에 재직중이거나
    외국에서 공부를 계속하는 등 건축계에서 이미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고
    있기도 하다.

    학생들의 자율결정에 의해 우수한 학생들이 선발, 운영되는 "선경 건축
    스튜디오" 회원들을 지원하면서 학생들의 창작열과 학구열이 증폭되고
    우리나라 건축계 발전에 보탬이 된다면 더 큰 보람과 의의는 없을 것이다.

    이들의 작품전시회와 작품집을 보면서 기성세대가 가지지 못한 참신함에
    고무되기도 하고,회사내에 마련된 30평의 공간에서 이 여름에도 밤늦게까지
    컴퓨터 건축모형 등과 씨름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선경 건축
    스튜디오"가 더 큰 이름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고자
    다짐한다.

    10년후 건축계를 이끌어갈 이들을 마주 대할때면 뿌듯한 마음에 밝은
    미래가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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