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 금리하락에 걸림돌이 될 것이나 하향안정추세를 바꿔놓지는 않을
것이며 증시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오는 7일부터 시행되는 4단계 금리자유화와 은행 등의 금융채 발행에 대한
증시의 분석은 한마디로 이렇다.

정희준 선경증권 채권부차장은 "3개월미만 정기예금금리가 자유화됨으로써
은행 고유계정에서 투신사나 은행신탁계정으로의 자금이동이 줄어들면서
회사채 수요가 줄어드는데다 은행의 금융채 발행으로 공급은 늘어 채권수익률
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은행 등이 올해 발행할수 있는 금융채는 약 4조8천억원으로 전체
채권 발행예정액의 13.3%에 달한다.

정차장은 그러나 "무역 흑자기조가 이어져 시중유동성이 풍부해지고 금리
자유화로 저축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시중실세금리의 하향안정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성호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지난 1-3단계 금리자유화때도 시중금리와
주식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며 "금융기관.상품간 자금이동으로
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하고 주가도 출렁일 가능성이 있으나 부정적 영향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길헌 대한투자신탁 채권운용부장은 "금융채는 은행이 마진확보를 위해
산업금융채처럼 실세금리보다 낮게 발행돼 대출기업에 대한 꺾기용으로
발행돼 채권시장에 중장기적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움직임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했다.

회사채 수익률은 오전중에 전날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연11.55%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11.58%까지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도 전장한때 780선을 회복하는 강세를 나타냈으나 등락을
거듭한뒤 결국 소폭 하락으로 마감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