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김수찬기자 ]

홍콩을 방문중인 유종하 외무장관은 1일 오후 숙소인 그랜드 하얏트호텔
에서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외상과 회담을 갖고 어업문제를 비롯해
군대위안부등 양자현안과 대북공조방안을 협의했다.

유장관은 95분간에 걸쳐 진행된 회담에서 일본이 직선기선에 따라 일방적
으로 설정한 신영해내에서 한국어선을 나포한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억류된 선장과 선원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뒤 "이러한 일본의 나포행위는
현재 진행중인 어업협정 교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강조
했다.

이에대해 일본측은 직선기선 설정은 연안국의 주권적 권리로서 한국어선의
나포는 영해침범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설명한뒤 이러한 문제발생으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지에서 1척은 이미 석방
했고 나머지 3척은 조속히 사정을 조사해 연락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