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재 의전용 등 특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성남의 서울공항을
빠르면 내년부터 민간 항공기에 개방할 방침이다.

또 김포공항 등에 적용되고 있는 운항금지시간(CURFEW타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30일 건설교통부는 해외 여행 대중화와 잇따른 국제 항공노선 증설로
김포공항의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를 보임에 따라 * 성남공항 개방 * 운항
금지시간 운영 개선 * 김포공항 시설 확충 등의 개선 방안을 마련, 관련
기관들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건교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포공항의 기존 시설로는 더이상 항공기
증편이나 이용객 증가를 감당할 수 없어 휴가철이나 연휴기간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성남공항을 민간 항공기에 개방, 일반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대신 특수 공항임을 고려해 보안을 철저히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와함께 현재 저녁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항공기
이착륙이 제한되는 현행 운항금지시간도 연휴 기간 등에 한해 1~2시간
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중이다.

또 올 연말까지 공항 활주로를 재포장하고 유도로를 증설하는 등
김포공항 시설을 확충하고 국제선 항공 노선의 주기 능력을 높이기 위해
98년말까지 계류장 용량도 현재 80대에서 97대로 늘릴 계획이다.

김포공항의 경우 58년 국제공항 지정 당시 항공기의 연간 최대 이착륙
횟수가 22만6천회로 계획했으나 지난해 22여만회에 달했고 올들어서는
한계 용량 초과로 항공기 이착륙 지연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
이다.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