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7일 연말 대선을 앞둔 당 체제정비작업의 일환으로
당3역 등 고위당직자들에 대한 개편을 단행했다.

자민련은 또 정계 중량급 인사들의 영입에 대비, 현재 9명인 부총재단을
15명으로 확대 개편하고 야권후보 단일화 혐상과 집권전략을 담당할 기국인
중앙기획위원회 (가칭) 위원 인선도 다음주초부터 마무리할 방침이다.

먼저 당직개편은 김총재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만큼 소폭 개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직개편의 핵인 사무총장에는 강창희 의원과 박구일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태섭 부총재와 이긍규 국회환경노동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선거관련 업무중 상당 부분이
중앙기획위원회로 옮겨짐에 따라 "화합형" 총장이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내총무에는 이정무 총무의 유임이 확실시된다.

이 총무는 당초 유력한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총무직
유임을 희망했다는 후문이다.

허남훈 정책위의장의 사의로 후임자 물색에 진통을 겪은 정책위의장에는
허의장이 유임이 유력한 가운데 김현욱 국회 교육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이동복 비서실장과 안택수 대변인은 유임이 확정적이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