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시대 첫째 과제가 자주재원의 확보라는 판단아래 다양한 경영수익
사업을 펼쳐 튼튼한 재정을 가꾸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홍남용 의정부시장은 수도권 북부의 중심도시 의정부가 쇠퇴하는 도시가
되지 않도록 경제 문화 사회적인 중심역할을 계속 수행할 다양한 정책개발
에 노력하고 있다.

홍시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원확충이 선결과제라는 판단아래 시청
앞 한가족쉼터, 직동수련원, 지상 6층 규모의 복합상가 건립 등을 추진중
이다.

이들 시설은 시민들에게 휴식공간과 복지시설의 확충이라는 측면과 경영
수익사업을 동시에 실현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시장은 이미 시내에 2천7백여대를 주차시킬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운영해
지난 5월말까지 2억6천만원의 경영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물론 이같은 경영사업들은 결국 주민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는데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는 것들이다.

의정부시는 경영수익사업에서 벌어들인 재원으로 올해까지 초등학교
9개교에 급식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98년이후부터는 16개교 모두를 급식대상학교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중증 정신질환자 9백여명과 가족들을 위한 정신보건센터를 지난달
19일 개원해 의료보건사업을 펼치고 있다.

홍시장은 "필요한 곳에 과감한 지원이 주어지는 실질적인 복지사업에
주력하겠으며 급증하는 아파트지역을 대상으로 한 여성순회교육도 활성화
시킬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홍시장의 장점은 학원장 도의원 학교동창회장 정당인 봉사단체이사 등
다양한 경력에서 비롯된다.

그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스스럼없이 만나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시정에 반영하는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다.

그런 홍시장이 요즘 시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가 교통확충사업이다.

이를위해 지난 93년부터 추진중인 국도3호선 우회도로 개설공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포천 남양주 구리방면 차량의 분산을 위해 동부순환로에서 국도 43호선간
연결도로 개설에 1백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경전철건설에는 민자를 유치해 오는 2002년
완공, 국내 경전철사업의 시범모델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내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36개 교차로에 대한 교통체계도 올해부터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홍시장은 군사시설보호구역 그린벨트제 등으로 개발에 어려움이 많은
의정부시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남북통일에 대비한 유통과 상업중심도시로
장기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가능동 일원에 조성할 대규모 유통기지와
장암/금오/송산지구 등의 택지개발, 과학고와 4년제 대학의 유치계획 등도
이런 장기전략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홍시장은 미군시설의 도심주둔에 대해 "시청내에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이
미8군및 국방부와 꾸준히 접촉해 내부적으로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도시의 균형발전차원에서 성실히 접근해 나가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시장은 39년 의정부 출신으로 정도 중등학원장 신아일보기자 민자당
경기도부위원장 의정부문화원이사 경기도의회의원 등 다양한 사회경력을
갖고 있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