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정사를 본 곳.

당시 최고행정기관의 이름을 따 이 일대를 의정부로 부르게 됐는데 그
연유는 이렇다.

태종 (정안대군)이 배다른 동생들과 정도전 등 정적들을 죽이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과정에 염증을 느낀 태조는 한양을 등진채 함흠으로 떠난다.

그러나 태종은 태조의 환궁을 위해 여러명의 사자들을 보냈으나
보내는 사람마다 "불구의 객"이 된다.

이를일러 유명한 "함홍차사"라 한다.

하지만 불같던 태조도 무학대사의 권유에 수그러들어 한양행을 결심하게
되지만 끝내 환궁하지 않고 왕위에 오르기전 무학을 찾아 들렀던 의정부시
호원동 회룡사로 어가를 돌렸다.

이에 태종은 이곳에 대신들을 보내 정사를 논의케 해 이 일대가
"의정부"가 됐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