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필라이트 후레쉬’(사진) 맥주에서 끈적한 제형의 점액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민원이 발생한 것에 관해 일부 문제가 된 제품을 리콜하기로 했다.하이트진로는 7일 “지난 3월13일과 25일 강원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필라이트 후레쉬 355㎖ 캔 제품에 대해 이취 및 혼탁 등이 발생해 소비자 클레임이 접수됐다”며 “저희 제품을 믿고 구매해 주신 소비자 여러분들과 거래처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앞서 일부 소비자들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필라이트 후레쉬 제품에서 콧물 같은 점액질이 흘러나왔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2일 해당 사안에 대해 알게 됐으며, 확인 즉시 해당 날짜 제품에 대해 출고 정지는 물론 이미 출고된 제품의 회수를 적극 시행했다고 설명했다.회수 대상은 지난 3월 13일과 25일, 4월 3일, 17일 강원공장에서 생산한 필라이트 후레쉬 355㎖ 캔 제품이다. 문제가 된 생산일 제품 외에도 예방적 차원에서 4월3일, 17일 생산 제품에 대해서도 자진 회수하고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물질에 대해 하이트진로는 “현재까지는 공정상의 일시적인 문제로, 젖산균이 원인이며 다당류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결합해 발생한 것으로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말했다.하이트진로의 제품 회수는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일부 소매점으로부터 맥스 생맥제 제품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는 불만이 제기되자 자발적 회수에 나섰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편의점 CU와 손잡고 출시해 선풍적 인기를 끈 ‘연세우유 생크림빵’으로 유명한 연세유업이 60여년 전 젖소를 기증받아 기업 탄생의 시초가 된 곳에 보답해 눈길을 끈다.연세대가 운영하는 비영리·사회공헌기업인 연세유업은 2022년 1월 선보인 연세우유 생크림빵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크게 올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반갈샷’(반을 갈라 내용물을 보여주는 인증샷) 열풍이 불며 제품 출시 첫 해 1900만개나 팔렸다. 이후 여러 가지 맛을 추가로 내놓으면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넘어설 정도로 히트했다. 올해 초부터는 디저트 강국 대만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연세유업은 서대문구 서울사무소에서 헤퍼코리아에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국 국제개발 비영리기관 헤퍼인터내셔널은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자’는 철학으로 빈곤국 농가에 가축과 농업·목축업 교육 등을 지원했다. 1962년 이 같은 ‘헤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 지부인 헤퍼코리아로부터 젖소 10두를 기증받은 게 회사의 출발점이 됐다는 설명이다.그간 헤퍼코리아와 협력 관계를 이어온 연세유업은 최근 국제 구호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QR코드를 제품 21종에 삽입하는 패키지 리뉴얼도 진행했다. 이날 전달한 후원금은 헤퍼코리아의 빈곤 퇴치 및 저소득층 자립 지원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박상면 연세유업 대표는 “연세유업이 과거 하나의 나눔으로부터 탄생한 만큼 가치의 선순환 구조를 그려나가고자 한다. 헤퍼코리아와의 뜻깊은 연대를 통해 의미를 되새기고 지속적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
3년 전 출간된 소설 <불편한 편의점>은 국내에서만 150만부 이상이 팔린 화제작이다. 대만과 일본, 태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번역본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올해 하반기엔 영미권 최대 출판그룹 하퍼콜린스에서 영어판이 나온다. <불편한 편의점> 이후 첫 소설 <나의 돈키호테>를 발표한 김호연 작가(50·사진)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은 <불편한 편의점> 보다 훨씬 이전에 구상하고 준비한 소설"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2019년 스페인 마드리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선정돼 세르반테스 <돈키호테>를 소재로 한 작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졌고, 출판사와 계약도 없이 쓴 <불편한 편의점>이 예상치 못하게 이른바 '대박'이 났다.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강연과 행사를 다니면서도 늘 '얼른 이 작품을 써야 하는데'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나의 돈키호테>는 15년 전 동네 비디오 대여점 주인 '돈 아저씨'와, 그곳을 아지트로 삼았던 동네 중학생들의 우정과 꿈, 모험 등을 담은 소설이다. 세월이 흘러 중학생에서 어느덧 방송 PD가 된 솔이 자취를 감춘 돈 아저씨를 유튜브를 찍으며 찾아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김 작가는 "내 주장르는 휴먼 드라마"라며 "동네에 사는 익숙한 이웃들이 교류하면서 서로 위로를 주고받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이번 소설을 두고 "지금껏 쓴 작품들의 특징적 요소들이 모두 담긴 결정판"이라고 강조했다. 작품 속 인물들이 꿈을 키우고 우정을 나누는 중심 공간인 비디오 대여점은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