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술시장에서 사진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미술견보시인 "97 바젤국제아트페어"에서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 사진물이 강세를 보였다.

20여개구에서 2백70여개의 유수화랑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1~18일
열린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최근의 경항에 부응, 별도의 포토갤러리
코너를 마련했는가 하면 무려 19개 화랑이 사진작품을 들고 나왔다.

유럽 유수의 미술관에서도 최근들어 부쩍 사진작품 컬렉션을 늘리고
있다는게 아트페어 조직위측의 설명이다.

사진작품의 평가액 또한 회화작품에 못지않아 나다르의 1861년작은
4만다러, 리처드 애러든의 비틀스멤버 4인을 찍은 작품은 8만5천달러의
가격이 매겨졌다.

사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기법도 매우 다양해졌다.

인화지에 페인팅을 가미하거나 광선의 방향에 따라 여러 장면을 겹쳐
찍은 것등 새로운 기법의 작품이 대거 선보인 가운데 거래실적도 예년보다
크게 높아졌다.

한편 국내 작가의 경우 한국적인 기법과 이미지를 차용한 작품이 세계
무대에서도 관심을 모을수 있다는 사실이 또다시 입증해 서세옥씨의
2백50호 짜리 작품이 8만5천달러에 거래됐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