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옥희(41)가 일본 LPGA투어인 97던롭-트윈 레이크스오픈골프대회 정상에
올랐다.

구옥희는 22일 후지오카의 트윈레이크스CC(파 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마지막 홀의 이글퍼팅에 힘입어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백11타(72.72.67)로 우승컵을 안았다.

2위는 2타 뒤진 2백13타를 마크한 한국의 이영미와 후지사키 도시코가
차지했다.

일본투어 15년경력의 구옥희는 이날 17번홀까지 버디 6개 보기 3개로
불안한 선두를 유지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5.4백93야드)에서 절묘한
이글퍼팅으로 1위를 지켰다.

세컨드샷에 온그린에 성공, 홀컵 15m 떨어진 곳에서 원퍼팅으로 경기를
마무리 한 것.

이로써 구옥희는 우승상금 9백만엔을 챙기면서 일본 LPGA투어 통산 13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편 전날까지 4타차 선두를 달리면서 여유있게 라운드에 임했던 후지사키
도시코는 1오버파 73타에 그쳐 이날 1언더파를 친 이영미와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렀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