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무인비행선광고시대가 열린다.

옥외광고업체인 (주)익산은 10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한강고수부지에
서 무인비행선 시범비행 행사를 갖고 무인비행선 광고사업에 들어갔다.

익산이 이날 선보인 비행선은 길이 22m,높이 6.5m로 양 옆의 광고판 크
기는 각각 가로15m 세로3m이다.

이 비행선은 지상 50m의 고도로 광고주가 원하는 주요지역을 비행하면서
"날으는 광고판"역할을 하게 된다.

무인비행선은 일반적인 광고매체로서의 용도외에 방송장비를 탑재,교통
정보를 전달하거나 TV중계방송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 비행선의 연료는 휘발유이며 최장체공시간 5시간,최고시속 10km이다.

비행선조종은 지상의 차량에서 리모콘으로 이뤄진다.

리모콘의 사정거리는 반경 4km 이다.

익산은 하반기에 2대를 더 투입,무인비행선광고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
획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88년 올림픽기간중 올림픽홍보용으로 비행선이 운항된
적이 있지만 비행선이 본격적인 광고매체로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