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투자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7월부터 한남투자신탁증권으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최근 한남투자신탁의 최고경영 사령탑에 오른 정태석(42) 대표이사 부사장은
조만간 재경원에 증권사 전환 신청서를 낼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른 지방투신들보다 앞서 전환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 그는 "현재의 투신
영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증권사로 전환하게 되면 중개
수수료 등 수익원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보다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증권영업에 대비해 조직 정비작업을 추진해 왔다는 그는 증권사
전환과 함께 증권거래소에 정식회원으로 가입해 중개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대표는 특히 "영업전략과 관련해 지역연고가 있는 호남과 제주지역엔
기존의 투신업무에 주력하고 수도권에선 증권영업에 치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도권에 3~4개의 미니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증권사로 전환할 때 회사이름을 "한남투자신탁증권"으로 변경한뒤
6개월후에 운용자회사가 설정되면 "한남투자증권"으로 바꿀 예정.

정대표는 55년 전남 함평출신으로 서울상대 재학중 21회 행정고시에 합격,
재무부 행정사무관을 거쳐 동원증권 국제부장 상무에 이어 96년 6월부터
한남투신 전무로 일해왔다.

부인 유지희(43)씨와 2녀 1남.

취미는 바둑과 등산.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