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넘겨 핀에 붙여야 하는 "피치샷"이나 "로브 샷"등은 클럽의 로프트를
믿는게 중요하다.

장애물이 없으면 클럽 페이스를 약간 닫은 채 샷을 해도 좋지만 장애물이
있으면 클럽을 그저 "툭" 떨어 뜨리며 로프트로 인해 볼이 떠오르게 해야
한다.

15m 안쪽 거리의 짧은 "하이 샷"은 대개 샌드웨지나 로브웨지로 친다.

이때 스탠스는 약간 오픈 시키고 볼은 왼발쪽으로 위치시킨다.

그리고 클럽을 들었다가 그저 "볼 밑으로 떨어뜨린다"는 느낌으로 샷을
하면 된다.

이 샷의 포인트는 "경직 여부"이다.

클럽을 떨어뜨리며 로프트로 볼을 뜨게 하려면 상체, 특히 손목의 힘이
빠져야 한다.

그런데 긴장감으로 인해 손목에 힘이 들어가면 토핑이 될 가능성이 무척
많다.

하이샷을 해야 하는데 토핑이 되면 그건 최악의 미스샷.

힘이 들어가지 않았어도 스윙자체가 빠르면 그것 역시 토핑등 터치가
부실해 진다.

장애물을 넘기는 "하이샷"은 힘빼고 천천히 스윙하며 클럽을 떨어뜨리기만
하면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