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발레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국립발레단 (단장 최태지)이 30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갖는 "해설이 있는 금요발레"가 그것.

5~11월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 마련되는 이 공연은 발레교육용
프로그램으로 일반인들의 많은 참여를 위해 무료로 이뤄진다.

이달의 주제는 "발레블랑" (Ballet Blanc : 백색발레).

"발레블랑"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어슬프레한 월광, 순백의 발레의상,
토슈즈를 신고 공기처럼 떠도는 발레리나 등 세가지.

공연작은 "라 실피드" "파 드 캬트르" "레 실피드" "장미의 정령" 등
4편.

"라 실피드"는 "공기의 요정"이란 뜻으로 발레 사상 최초로 흰색의상과
발끝으로 춤추는 기법을 채택해 발레의 혁명을 이룬 작품이며,
"파 드 캬트르"는 당대 최고의 발레리나를 한 작품에 등장시킨 작품이다.

"레 실피드"는 발레 사상 최초의 추상발레로 평가되는 작품, "장미의
정령"은 가슴에 장미를 꽂고 첫 무도회에서 돌아온 소녀의 마음을 그린다.

이번 무대에는 남소연 하승희 최선아 강현여 김창기 조주환 등
국립발레단 스타 30여명이 출연한다.

문의 274-1172~3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