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무역의 3대주주였던 임정훈(전 나산실업대표)씨는 자신을 공동보유자로
판단한 증권감독원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임씨는 "그러나 사보이호텔 이명희사장과 사전에 동일한 계산으로 주식을
사들이지 않았다"며 "다만 경영권분쟁이 표면화된 후 최근들어 협조를 요청
받은 적은 있다"고 밝혔다.

자금관계도 제3자에게 빌려준 돈을 상환받아 주식매입대금으로 썼으나 그
자금이 우연히 이사장으로부터 들어온 것일 뿐이라고 임씨는 설명했다.

사보이호텔과 공동목적으로 주식매집을 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단순한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였을뿐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사보이측과는 입장이 달랐다고 임씨는 강조했다.

임씨는 "신성무역 주식을 한때 12%가 넘게 확보했으나 지금은 보유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따라서 증감원의 시정명령은 이미 지켜진 상태여서 추가적인 액션은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