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30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27일 발표했다.

김대통령이 정국 최대현안인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기로
결심함에 따라 이번 담화에는 <>92년 대선자금에 대한 분명한 입장정리
<>진솔한 대국민사과 <>이를 전기로 한 미래지향적인 정치개혁과 선거혁신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윤대변인은 "청와대 수석들은 오늘 오전 협의를 통해 김대통령에게 오는
29일 신한국당 전국위원회에 참석, 총재치사를 통해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를 드렸다"며 "그러나 김대통령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직접 국민에게 설명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대변인은 "김대통령이 30일 오전 대국민담화를 통해 직접 국민에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윤대변인은 이어 "이번 대국민담화에는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 보다
진전된 내용이 담기느냐"는 물음에 "내용에 대해서는 미리 예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