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이후 서비스될 IMT-2000(차세대이동통신)단말기에 쓰일
핵심칩이 국내에서 개발돼 이분야 세계표준을 주도할 수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한국통신 무선통신연구소는 IMT-2000 주파수대역(RF)의 단말기에 이용
가능한 초소형 핵심칩을 개발, 8건의 관련 특허기술을 국내에 출원했으며
국제특허도 준비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칩은 수신부 송신부 전력증폭기등 3개칩을 하나의 칩으로 단일화한 MMIC
(단일칩 고주파집적회로)로 무선을 통해 음성은 물론 고속데이터 동영상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구현할 수있다.

현재 IMT-2000 RF대역의 단말기용 단일칩의 개발은 세계적으로도 보고된
사례가 없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정명남 팀장(무선기술연구팀)은 "이칩이 3V직류의 저전압으로도 5백mW의
고출력을 낼 수있어 현재 이동통신단말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배터리장시간사용을 보장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이 칩의 주파수대역은 수신측(다운링크)이 (2,155+45MHz)~(2,155-45MHz),
송신측(엎링크)은 (1,955+70MHz)~(1,955-70MHz)이며 크기는 가로 x 세로가
수신 및 송신부 4 x 5mm, 전력증폭기가 3 x 4mm로 소형경량화된 된 것이
특징이다.

정팀장은 이에따라 단말기의 크기가 앞으로 볼펜정도로 작아질 수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통신은 이 설계기술을 삼성전기 CTI반도체 해태전자 LG-EDS등 IMT-2000
개발을 위한 산학연공동의 기술개발협의체 참가업체에 이전, 산업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칩은 국내 기술개발과 단일칩화등으로 생산단가를 크게 낮출 수있어
국제적인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있을 뿐아니라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