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에 아연제 복용 선풍이 일고 있다.

아연에 아미노산을 결합시킨 이들 제제는 발기부전 정력증강 감기예방 등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이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보통 아연제 1정에 들어있는 아연의 양은 50mg으로 하루에 3정씩 복용할
것이 권장되고 있다.

하루분은 정력을 좋게 한다는 뱀장어 75마리, 부추 5백50다발에 함유된
아연량과 맞먹는다.

통신판매를 통해 아연을 팔고 있는 일본 피어사의 한 관계자는 "몸속에
아연이 가장 많은 곳은 정액을 만드는 전립선"이라며 "정액 1g당 7mg의
아연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한 재향군인병원에서는 신장투석을 받는 환자가 발기부전의 기미를
보인 환자의 혈중아연량이 떨어져 투석때 혈액에 아연을 첨가했더니 발기력이
회복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아연은 인슐린 생산, 바이러스증식 억제의 효과가 있어 당뇨병과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이론도 제기되고 있다.

원래 아연은 곡류에 포함된 것만으로 충분하지만 식품에 농약잔류물과
식품첨가물이 혼합돼 아연량이 부족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간에서 농약잔류물과 식품첨가물을 해독하려면 아연이 많이 쓰이는데
이 과정에서 아연이 고갈된다는 것.

아연의 복용이 권장되지만 특정 무기질을 과잉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수 있으므로 7~10일 가량 집중 복용한후 가끔씩 필요하다고 느낄때
전문가와 상의해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