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 희귀동물들의 순산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서울대공원은 사육중인 "흰오릭스" "단봉낙타" 등 희귀동물들이
잇따라 새끼를 순산, 시민들이 조만간 귀여운 새끼동물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대공원측은 지난 3월24일 세상에 나온 "잔점박이 물범" 암컷 새끼는
지난 한달간 어미 젖을 먹으며 자라 벌써 20여분간 잠수할 수 있을정도로
컸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자라나면 암수 모두 1.5m의 긴 뿔을 갖게 되는
영양류인 흰오릭스 암컷 새끼 한 마리도 태어났고 등에 봉이 하나인
단봉낙타 새끼도 지난 3월24일과 지난달 26일에 암수 각각 한 마리씩
태어나 사육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 27일에는 동남아시아 삼림지대 하천 등지에 사는
"인도왕뱀" 새끼도 알에서 깨어났으며 28일에는 영양류로 아프리카
중남부호수근처에서 서식하며 수초류를 먹고사는 "워터벅" 수컷 1마리도
태어나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