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는 호재성 풍문과 악재성 풍문이 유포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일상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루머중에는 일부 사실과 부합되는 것도 있지만 많은 기업이
부인공시를 내고 있는 것을 보면 의도적인 유포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전 당국에서 조사 발표한 것을 보면 50.6%가 해당회사로부터
"사실무근"이라는 부인을 받았다.

이러한 현실을 보면 루머가 얼마나 기승을 부리고 있는가를 알게 해 준다.

이렇게 루머의 조작이 많은 이유는 주가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이른바
작전세력들이 루머를 양산하거나, 대중매체에 제공해서 빚어지는 것이
대종을 이루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엄격한 제재와 단속이 시급해 보인다.

작전세력들은 미리 특정종목을 매수한 뒤 호재성루머를 퍼뜨려 일반인들을
유인하여 매도하는 수법으로 주식시장을 혼탁하게 하는데도 여지껏 단속은
거의 구두선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관계당국의 보다 실효성있는 대책이 적극적으로 모색되어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했으면 한다.

한경미 <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