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가 직접 지어 중소기업에 분양하는 임대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9일 중소기업 입주지원과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아파트 공장을 직접 지어 임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서울시내에 있는 아파트형 공장이 대부분 민간업자가
분양형으로 건립해 영세한 중소기업이 입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15개 아파트형 공장에 2백78개 공장이 입주해있고
20개동 9백38공장 건립중이나 임대형 공장은 2개동에 불과, 서울소재
공장의 78%가 임차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에 비추어볼때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임대형 아파트형 공장 건립을 위해 시 산하 도시개발공사에
관련부서를 설치, 임대형 공장을 직접 건립해 낮은 가격에 임대토록하고
내년에 인력 및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는 민간부문에 대한 아파트형 공장을 건립 지원 방침도
그동안 분양형에서 임대형으로 방향을 바꿀 계획이다.

이를위해 중소기업자금지원 조례를 개정, 건립비의 70% 범위내에서
최고 60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는 아파트형 공장 자금지원대상에 임대형을
포함시키고 분양형에 대한 지원을 줄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형 산업 육성을 위해 표준화된 공장시설을 신뢰할수
있는 자치단체에서 직접 임대해 중소기업과 외국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