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의 주식포기각서 등 경영권포기각서제출을 전제로
상반기중 (주)진로 등 5개 계열사에 8백4억원의 긴급자금이 지원된다.

또 진로계열의 6개사에 대한 채권행사가 오는 7월27일까지 3개월동안
유예되며 이들 6개사에 대한 최종처리는 7월말에 결정된다.

그러나 진로그룹은 6개사중 1~2개를 추가로 매각할 방침이어서 실제
살아남을 진로계열사는 4~5개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업 서울은행 등 68개 진로 채권금융기관들은 28일 제1차 대표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계열사별 긴급자금 지원규모는 <>진로종합유통 3백23억원 <>(주)진로
2백51억원 <>진로건설 1백37억원 <>진로인더스트리즈 50억원 <>진로종합식품
43억원 등이다.

진로쿠어스맥주는 5백74억원을 신청했지만 자체판매대금만으로 물대 등
결제가 충분하다는 이유로 거부됐다.

진로그룹은 당초 2천6백75억원의 긴급자금을 요청했었다.

채권기관들은 그러나 진로및 장회장이 <>재산처분위임장 <>주식처분위임장
<>주식포기각서 <>구상권포기각서등 경영권포기각서 등을 제출하지 않으면
긴급자금을 지원치 않기로 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이와함께 7월27일까지 채권행사를 유예, 진로 6개사에
대한 자산부채실사를 실시키로 하고 전담기관으로 한국신용정보를 지정했다.

한편 진로그룹의 장회장은 이날 채권기관회의에 참석, 진로의 재무현황 및
자구노력계획을 설명하고 필요하다면 6개사중 1~2개를 추가로 매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5개 은행장들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부도방지협약에 은행과
종금사가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되 종금사는 부실징후기업의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 참여치 않도록 한다"는걸 골자로 부도방지협약을 개정했다.

< 하영춘.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