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불행한 사람도 많다.

가난한 사람도 불행하지만 이보다는 병든 사람이 더 불행할 것이다.

또 사랑을 잃은 사람도 큰 고통을 느낀다.

그러나 무엇보다 세상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 사람만큼 불행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사회에서 따돌림 받는 것만큼 큰 고통은 없다.

존재 이유도 사라져버린다.

증시에서도 가장 불행한 주식도 버려진 주식이다.

장세와 상관없이 항상 주가가 고정돼있고 돌보는 사람이 없는 경우다.

이는 성장의 꿈을 잃어버린 주식이다.

싸다고 손댈만한 주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