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서울모터쇼 전시 컨셉트를 "현대와 함께 창조하는 미래"로
잡아 소비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과 창조적 기술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특히 "인간존중의 친근한 현대자동차"와 "최고의 자부심과 신뢰감을
주는 자동차"라는 두가지 모토를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 전시관에 들어서면 우선 대형 로고가 전면에 배치돼
선도기업으로서의 현대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현대의 전시관은 2개의 스테이지와 스포츠 드라이빙 존, 첨단 전자기술
파트, 첨단 안전코너, 고객의 장 등으로 나뉘어 있다.

중앙 무대 양쪽에는 경승용차인 "HMX"와 초대형승용차 컨셉트인 "SLV"를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며 아래쪽에는 현대의 캐릭터인 "씽씽이"를
활용한 교통안전캠페인과 간이정비시뮬레이션이 관람객을 맞는다.

스포츠 드라이빙 존에는 "티뷰론 컨버터블" "티뷰론 레이싱카"와
포뮬러카인 "F-3000"이 전시돼 드라이빙의 세계를 보여준다.

첨단 전자기술 파트에는 "내비게이션 및 AV시스템 시뮬레이션"과
"다이너스티AEV" 등이 전시돼 있다.

인간존중 코너에는 환경을 고려한 알루미늄 보디의 티뷰론 경량화
차량과 뒷좌석 및 사이드 에어백 시뮬레이션이 전시돼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마지막 코너인 고객의 장에서는 현대의 모든 양산차가 배치돼 고객을
맞게 된다.

현대자동차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차종은 SLV와 HMX.SLV는 VIP용
리무진의 컨셉트카다.

전장이 5천6백30mm로 국내에서 가장 긴 것은 물론 첫 8기통엔진 차량이다.

엔진 배기량은 4천5백cc이며 가솔린을 실린더에 직접 분사하는 가솔린
직접분사 (GDI)엔진이다.

이 차는 현대가 제휴선인 미쓰비시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종으로
99년까지 양산모델로 개발, 일반에게 판매된다.

HMX는 마이크로 미니밴 스타일의 현대 첫 경차로 8백cc급과 1천cc급
두가지가 있다.

지난 17일 남양만연구소에서 언론에 공개됐지만 일반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 하반기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이 차의 완성으로 현대자동차는 경차에서
초대형승용차에 이르는 풀라인업을 이루게 됐다.

티뷰론 컨버터블도 지난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첫 공개됐으나
국내에 선보이기는 처음이다.

물론 베이스는 티뷰론이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붕은 전동식 개폐장치로 여닫힌다.

내년안에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이밖에도 신형 패밀리왜건 스타렉스를 비롯한 기존 차종도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을 개발, 출품해 놓고 있다.

현대의 완성차 총 출품대수는 19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