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도시가스 소매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돼 LNG 가격
상승에도 불구, 관련업체들의 수익성이 나빠지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쌍용투자증권에 따르면 서울시와 도시가스 업체들간 협상결과 도시가스
소매가격 인상률이 당초 알려진 9.7%보다 높은 11.17%로 결정됐다.

이에 앞서 통상산업부가 천연가스 도매가격을 15.3% 인상하는 반면 소매가는
9.7%만 올리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원가에 비해 판매가가
올라가지 않아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쌍용증권은 최종 소매가격이 이처럼 높은 수준에서 결정됨에 따라 1입방m당
판매마진(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의 차이)이 종전 59.58원에서 58.58원으로
1원만 줄어들게 됐고 가스판매물량 증가로 원가부담이 흡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부터 회계기준 변경으로 시설분담금에 대한 감가상각비를 부담하지
않게 됨에 따라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쌍용증권은 삼천리의 경우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4천8백80억원, 경상이익은 1백1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한도시가스는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각각 21.3%와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서울도시가스도 경상이익이 지난해보다 39.9% 늘어난 2백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