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현대식 시설을 갖춘 대규모 의류도매시장이 들어선다.

삼성물산은 부산시 사상구 괘법동 529의1 옛 국제상사부지 7천1백70평에
지하2층 지상6층 연면적 3만3천평 규모의 의류도매시장인 "르네시떼"를
내년말 개점키로 하고 오는 25일께 분양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단일 시장규모로는 국내 최대인 르네시떼는 새로운 유통집합체라는 의미로
2천7백개의 점포가 입점할 계획이다.

당초 삼성측은 이 부지에 종합전자상가를 세울 계획이었으나 전자제품
경기가 좋지않다고 판단, 이같이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시장제품의 상품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공동브랜드 개발, 전문가의
상품디자인 지도와 함께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류 수출도 추진키로 했다.

삼성은 특히 생산자가 점포를 직접 운영하는 자체생산업체를 전체의 30%
이상 입점시키고 공장을 가지고 있는 상인이 적은 점을 감안, 부산지역 협력
업체를 모집해 입점상인들과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시장활성화를 위해 점포권리금은 없으며 점포당 분양가는 6~7평 규모가
3천만~5천만원대로 결정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